5월의 싱그러움 속에 만국기가 펄럭이는 운동장을 내달리는 해맑은 아이들의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 만 가지 시름과 걱정을 내려 놓을 수 있던 마을 잔치. 운동회가 열렸다.

 

  '가족 어울림 한마당 잔치'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이제는 30년도 더 된 추억 속의 풍경이지만, 그 때에도 동네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학교 운동장에 모여, 뜀박질 하는 동규는 뉘집 손자며, 무용하는 가시내는 어느 집 손녀인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아이들의 재롱을 즐겼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준비해 온 도시락 등을 먹으며, 단란한 한 때를 보냈다.

  그리고 운동회가 파할 때 쯤, 개인이나 단체 종목 입상자는 공책 등의 자그마한 선물을 받아 집으로 돌아 간다.


  격세 지감이라 하기도 뭣할 만큼 세월이 흘러, 이제는 학생 수가 줄어 프로그램이 단촐해지고,  동네 어른이 참여하지 않으면 진행이 매끄럽지 못할 만큼 애처로운 상황이 되었어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다.


  아이들이 자라 나 어른이 되어, 이 시절을 돌이켜 볼 때, '행복한 한 때' 이었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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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 먹던 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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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증맞은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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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터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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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 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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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 놀이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