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 그린 시티의 대한 환경 영향 평가 주민 설명회가 끝난 시점, 토취장 반대 투쟁을 주도적으로 이끈 이상배 국장으로부터 지나 온 과정을 짚어 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본 대담은 7월 26일 오후, 이상배 씨 자택에서 진행된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Q. 많은 지역에서 개발에 반대하는 투쟁이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토취장 반대 투쟁에서 주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요인이 있었다면 ?
A. 우선 첫째는, 주민의 자각을 들 수 있겠고, 둘째는, 주민 의견을 반영할 자세가 되어 있는 공무원, 셋째로,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져 준 국회 의원, 그리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 낸 시민 단체 등이 공론의 장으로 수자원 공사를 이끌어 냄으로서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Q. 시행사들의 논리를 깬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
A. 우리는 대안 제시에 주력했어요. 이를 위해서 안산, 송도, 영종도 등을 현지 답사하고, 촬영하고, 토양 연구하고, 필요 토사량 계산 용역 주고, 전문가 자문 구하는 일 등을 실제 몸으로 뛰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자료의 신뢰성을 높여 주어 수자원 공사에서 내놓은 자료보다 타당성이 높다는 결과를 낳았지요.
Q. 송산 주민들께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이번 일을 겪고 보니, 저 개인적으로도 그 동안의 삶의 방식을 반성하게 된 점이 많습니다. 주변에 대해 무관심했다는 사실이죠. 가까운 예로 형도와 음도를 들어 보죠. 그 분들 시화호 공사로 인하여 어업 터전을 빼앗기고 삶의 기반을 잃고 뿔뿔이 흩어져 떠났거나 .그렇지 않으면, 죄수처럼 고립된 채 살아 갑니다. 우리도 잘 대처하지 않으면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처지로 내몰리게 됩니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큰틀에서 주도 면밀하게 이해 관계를 따져 개발을 이용해야지, 공연히 업자 농간에 현혹되어 적은 돈 몇 푼에 휘둘리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개발의 그늘에 소외된 그들의 삶이 우리들의 거울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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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
A. 토취장 문제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농사를 돌보지 못했어요. 우선은 농사에 신경을 좀 써야 될 것 같고, 못 다한 집수리도 마무리해야 하고, 힘 닿는 대로 지역 공동체의 일에도 참여 할 생각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단체를 하나 만들어 지역 발전에 보템이 되도록 해 볼 참입니다. |
### 취재 후기.
이상배 씨를 처음 뵜을 때, 한참 버섯 하우스에서 바쁜 손질을 하고 있었던 차였습니다. 보는 순간, 훤하게 웃어 주는 모습이 이분이 진정 투쟁을 이끄시던 분인가. 싶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소탈하고 순수한 모습이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 설 무렵, 우린 여전히 공사 중인 응접실로 안내되었습니다. 본인은 주방에서 맛난 과일을 쟁반에 담는 중이었고요. '많은 손님을 접대 해 본 솜씨로, 마치 손님 접대가 이미 일상화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린 아주 작은 동네 소식지에 불과합니다. 이런 우리를 정중히 맞아 주시고, 설명해 주시면서, 우린 어느새 절친한 동네 선, 후배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동자가 된 것이죠. 투쟁이란 외롭다고 생각합니다. 성공 해야만 인정을 받을 테니까요. 성공 하기 전까지 명분을 인정받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그 설득의 과정을 끊임없이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자연이란 동반자 때문이랍니다. 저희들, 또한 이제부터라도 자연의 동반자를 찾아 열심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이상배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